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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동 하동집의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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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옥승 댓글 0건 조회 603회 작성일 13-03-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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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동 하동집의 김치찌개
 
 
 
김치찌개가 제법 맛있다는 집이 생각나 토성동에 들른 김에 일부러 찾아 갔다.
장소는 토성초등학교 한블럭 옆에 있는 골목이라 찾기가 매우 쉬웠다.
약간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하동집.
제법 오랜된 분위기의 외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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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오랜된 분위기의 외관이다.
식당입구의 오른쪽 귀퉁이의 케이스가 숯불화덕케이스다. 숯불을 취급하는 갈빗집은 대부분 이런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집은 왕소금 숯불구이도 맛있다던데 오늘은 패스.
그런데 옆의 중국집도 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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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실내엔 할매들이 안쪽 좌탁에 앉아 오후의 여유로운 정담을 나누고 있었고
내가 들어서자 안에있는 주인에게 손님왔다고 알려준다.
정감넘치는 오후의 골목안 동네식당 풍경이다.
식탁에서도 제법 오랜 연륜이 느껴지고....
 
잠시후 위의 사진과 같은 1인분 세팅이 완료된다.
넓은 대접에 달걀후라이를 하나 척하고 얹어주는데 이것으로 이미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
또한 밥이 부족하면 이야기 하라는 친절한 말도 덧붙인다.
한마디로 정이 넘치고 본의든 아니든 장사를 할 줄 아는 아주머니이다.
 
반찬은 옆에 셀프코너가 있어서 무한리필이 가능했다.
식당의 생긴 모습은 좀 꾸지리할지 모르나 시스템은 현대식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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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의 가격은 매우싸다.
그러나 이 달걀은 단순한 물가와 물질적 달걀의 의미를 초월한다.
지금은 양계장의 대량생산으로 달걀을 매우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나 어린시절 달걀은 일종의 부의 상징이었다.
국민학교때 도시락에 달걀 넣어온 친구는 주변의 부러움을 한눈에 받았다.
아, 달걀~
잠시 감동의 쓰나미를 경험한 후 눈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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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김치찌개.
대파를 갈라서 생으로 올린 비쥬얼이 좋다. 국물도 껄쭉해 보이고 냄비속에서 폴폴 끓는다.
 
본인의 눈맛과 손맛을 인정하는지 주변에서 미래에 식당을 한번 해 보라고 권하는 지인들이 제법있다.
글쎄....
만에 하나 언젠가 식당을 하게된다면, 여러 아이템중의 하나가 한국인의 원초적 맛의 고향이라할 수 있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전문점이다.
이름도 이미 지어 놓았다.
'양대산맥'
순전히 두 종류의 찌개만 맛있게 만들어 판다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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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집의 김치찌개는 우선 모양이 고전적으로 예쁘다.
 
내가 앉은 이식탁을 이용했던 바로 앞의 손님이 숯불고기를 구워먹었는지 화덕엔 숯불이 남아있었다.
그 화덕위에 냄비를 걸어주니 참으로 기분이 좋고 눈맛 또한 좋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김치찌개를 먹었다.
양도 푸짐하고 돼지고기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 살짝 신김치와 찰떡궁합이었다.
돼지고기는 잡냄새가 없었으며 비갯살과의 조합이 좋았고 식감도 퍽퍽하지 않고 무난했다.
무엇보다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게 입에 착착 감겼다.
 
막걸리의 유혹을 약간 느꼈으나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였고
밥 추가의 욕구를 간신히 좌절시켰다.
그러나 국물만은 딸딸 긁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짠 국물이 건강에 안좋다해도 양보할 수 없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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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고 나오면서 이웃의 하나 건넛집을 보니 외관상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엄청난 내공이 느껴진다.
이동네는 부산에서 아주 오래된 '근대동네'축에 든다.
도청과 법원이 있었고 대학병원, 경남중.....
 
범상치않은 이 식당은 다음 기회에 꼭 방문해서 냉면과 소갈비 된장찌개를 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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