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세계는 오늘의 교육력에 달려 있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창의력을 갖춘 인간, 지식을 일상적인 삶 속에서 잘 활용하는 신지식인은 교육을 통해서 길러진다. 이 교육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교사다. 교사가 기존 지식의 단순한 전달자의 차원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전문성과 교육에 대한 비전을 갖고 교육에 임할 때 교육의 질은 높아질 수 있고 이것은 끊임없는 연수와 연구의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

그 동안 교육에 종사해온 많은 분들이 교육에 대한 우리의 인식의 지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서로 도와 연구하고 그 결과를 서로 나누어 갖는 공동의 작업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해왔다. 그러나 현실적 여건은 이를 따르지 못해왔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정보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시시각각으로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 능력에 한계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개개인이 수집하고 생산한 교육정보를 한 곳에 집중시키고 그 전체 정보를 모두가 공유한다면 우리의 정보 생산능력은 극대화될 것이고 교사들은 보다 자신 있게 학생들 앞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며 질 높은 교육도 이루어질 것이다.

사단법인 부산교육연구소도 이러한 현실적 필요에 따라 설립되는 것이다. 부산교육연구소는 1997년 초ㆍ중ㆍ고 교사들과 교수들에 의해 자발적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교육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교사들에게 제공해 왔다. 그리고 교사들을 위하여 매월 교육강좌를 열어왔으며 「한국 열린교육의 현황과 과제(1997년), 「국민의 정부 교육정책과 제7차 교육과정의 방향(1998년)」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뿐만 아니라 교과연구팀 구성과 지원활동을 통하여 현장교육 개선에 기여해 왔고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구는 교육부 교과교육연구 대회에서 중학교 사회과 연구팀이 전국 1위를 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도 본 연구소 회원이 관련된 16개 연구팀이 연구활동 중이다. 수업연구 대회에도 연구소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부산교육연구소는 연구활동의 다양성과 자율성 존중, 모든 교사들에게 개방된 열린 공간, 연구활동을 위한 최대한의 편의 제공 원칙 아래 연구소식지 발행을 통하여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자기 연찬과 연구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사들의 자발성과 헌신성에 기초한 것이었다.

이제 그 동안 축적된 연구역량과 수집ㆍ분류 및 저장된 자료와 교육정보를 보다 많은 교사들과 공유하고 나아가 우리 교육 발전에 더 많은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은 임의단체로서가 아니라 공익법인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한 사단법인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때 그 뜻이 실현될 것이다.

그래서 본 연구소의 창립 발기인들은 연구소를 새롭게 사단법인으로 설립할 것을 결의한다.

앞으로 부산교육연구소가 미래를 보는 안목과 교육현장의 현실적 필요에 부응한 다양한 활동으로 지식기반 사회의 바탕이 될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99년 8월